지인이 죽었습니다.

아주 친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며 지내던 사람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페이스북에서 그 분의 장례 발인 관련 공지가 떴어요. 황당하고, 슬프고, 안타깝고, 암튼 마음이 좀 뒤숭숭 합니다. 하루에 100km씩 자전거로 달리고, 춤도 잘추던 사람이었어서 '아, 진짜 건강하구나, 체력이 정말 부럽다'라고 생각했었는데요, 급성 골수성백혈병으로 사망했습니다. 입원한지 열흘도 안되어서 돌아가신 것 같습니다. 나이도 30대 후반 정도밖에 안되었던 것 같은데.... 그분의 가족들이 겪을 아픔을 생각하면 참.....남겨진 어린 두 아들과 그분의 아내는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

요새 자꾸 주변에 이런 일이 생기니 울적합니다.

최진기가 인도에 있는 걸 봤다.

물론 직접 본 것은 아니고.... 티비로 봤는데, 보다가 열불나서 죽을 뻔 했다. 감히, 감히, 가아아아암히! 지가 뭔데 인도역사 강의를 해?????? 인도까지 가서 또 거짓말을 하네???????? 뭐 ? 아우랑제브가 인도를 종교대로 분열시켰다고???? 웃기지 마 진짜! 악바르가 종교융합 정책을 펴고 아우랑제브가 힌두교를 핍박했다는 해석은 인도사학계에선 이미 폐기된지 오래다. 아우랑제브가 중용한 힌두 관료들은 종교적으로 관용적이었다는 악바르 밑에서 일하던 힌두관료들보다 비율적으로도, 절대적인 수로도 훨씬 많았고, 아우랑제브가 파괴했다는 힌두사원들은 모두 정치적 반란과 연결된 곳들이었다. 대다수 힌두사원들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얘기다. 아우랑제브가 정치적 이유로 파괴한 모스크들도 많았다는 얘기는 왜 안해 이 사이비야! 반란군들 집결, 양성지점이었으면 그게 모스크건 힌두사원이건 다 파괴했다고 제대로 얘길 했어야지! 무갈제국 이전의 힌두 왕조들도, 무갈제국 시기의 힌두 지방정권들도 똑같은 이유로 힌두사원을 파괴했다는 얘기는 왜 안해???? 반란군들 결집되고 양성하기 제일 좋은 곳이 옛날에는 사원이었다는 배경지식이 없으면 이런 꼴이 나는 거다....
"핍박받는 힌두 Vs 핍박하는 무슬림" 이라는 비제이피(정부여당) 프로파간다를 아무 생각없이 되풀이 하다니...대체 인도는 왜 간 거냐???
티비에서 헛소리 떠드는 꼴 안봐서 참 좋다 라고 생각했는데...아예 꺼진 게 아니었어..ㅠ.ㅠ

중등교육 교과서 수준의 얄팍한 역사지식을 가지고 전문가인 양 해대는 꼴을 보고 있자니 구역질 나서 돌아가시겠다 진짜...

인도에서 살기 싫어졌다(욕 패스)

뭐 왜 세삼스레 이러냐고 하겠지만....실은 인도에 제대로 정착할 마음도 있었다. 지금처럼 가끔씩 병원에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면서, 그래도 직장도 인도에서 잡고, 아이도 인도에서 기르고 등등등 의 막연한 마음이 분명 있었다. 그런데 상황 돌아가는 꼬락서니를 보고 있자니, 인도에 대해 갖고 있던 별로 많이 남아있지도 않았던 정나미가 나날이 떨어진다.

1. 까쉬미르 소요-라고 하기는 좀 그런 것이, 현지에서 민간인 상대로 군대가 악행-강간, 구타, 살해 등등-을 일삼는 것에 지친 까쉬미르 주민들이 군대를 향해 돌맹이를 던지기 시작한 것. 이 돌멩이를 맞기 싫다고 이 군바리시키들이 어떤 짓을 했냐 하면, 탱크 앞머리에 현지 주민 한명-하필 선거하러 투표장에 온-을 꽁꽁 묶어서 행군했다. 말 그대로 인간 방패. 그리고 이 짓거리를 적극적으로 주도한 새끼는 훈장을 받았다.

2. 모디정부는 전 인도에 가축 도살 금지령을 내렸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소 도살 금지. 아니 ㅆㅂ 니들이 안 먹으면 그만이지 왜 남들까지 못 먹게 하는 건데!!!! .우따르 쁘라데쉬, 하르야나, 마드야 쁘라데쉬, 라자스탄 등을 포함하는 북인도는 소고기를 안 먹는 풍습이 있지만(그마저도 19세기 후반에 들어서 "창조된" 전통), 께랄라를 위시한 남부와, 마니뿌르를 포함한 북동부, 꼴까따가 있는 웨스트뱅갈은 다르다. 이들 주의 반응은 "좆까고 있네". 께랄라는 한술 더떠서 주 정부 주도로 "소고기 축제"를 벌였다. 니들이 지랄 떨어봐야 우리는 먹을 테니 상관 말고 꺼지라 이거지. 이 축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한 학생은 힌두 극우주의자들(역시나 BJP) 에게 얻어맞아서 한쪽 눈 실명.
3. 우리 학교에 있던 한 무슬림 학생은 ABVP(현 여당의 대학생 끄나풀) 놈들하고 싸움이 붙었고 다음날 실종되었다. 벌써 6개월이 지났지만 못 찾았다. 이미 죽이고 녹이거나 태우고도 남았을 시간이다. 경찰이 적극적으로 수사를 하게끔 전교생이 데모를 하고 나서도 사건 파일이 제대로 접수된 게 사건 발생 후 2달이 지나서다. 여기 경찰이야 뭐 항상 여당 편이니...
4. 소를 운반한다는 이유로 집단폭행 당하고, 그러다 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 상황을 즐기는 듯. 처벌받은 놈은 한놈도 없다.
5. 소 오줌이 몸에 좋다며 몇십가지 질환을 치료한다는 내용을 담은 포스팅이 페북을 도배하고 있다. 우웩!!! 니들이나 쳐먹어!!!!
6. 우리 학교는 반 정부적인 성향이 강한 편이다. (어떤 정부 하에서건) 그래서인지(아마 그래서일 게다) 학교를 아예 없애버리는 과정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신학기 신입생 정원을 500명 축소. 결국 우리 과는 한명도 신입생을 받지 못했다. 우리 과 뿐만이 아니라, 사회학과, 정치학과, 법학과 등등 인문 사회학 분야는 죄다 거의 신입생을 받지 못했다. 다음 학기에 정원을 다시 늘릴까? I don't think so....
7. 우따르 쁘라데쉬 주의 CM(주지사)는 공개적으로 "무슬림 여자들을 죽여서 강간해야 한다"라고 말했던 놈이다. 웰컴투헬.
8. 국민회의 정부때라고 인도인들이 죄다 현명하고 병신이 없었던 것은 결코 아니지만, 자신의 병신스러움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드러낼 수 있는 사회분위기는 분명히 현 정부의 주도로 조성되었다. 씨발 모디. 죽어라 이 개같은 비제이피.

인도잡담 외전- 지금 인도 돌아가는 꼬락서니

당연하다고 해야 하나...



이런 우울한 글로 이 시리즈를 재개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통탄스러울 뿐이지만....


네리아리님의 글처럼, 지금 인도 여당은 BJP 입니다. 바랏 잔따 파티... 흔히 '힌두성'으로 번역되곤 하는 Hindutwa 를 정당 주요 이념으로 내세우는 정당입니다. 당연히, 무슬림을 포함한 인도 소수 종교와 문화를 배제시키고 힌두교의 다양한 면모 가운데 보수적이고 경직적이며 폭력적인 부분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사회와 문화를 개편하고 있습니다. 매우 성공적으로요. 요 써글넘들이 집권한 이후 최근까지 인도 정부가 시행한 병신 짓거리를 대표적으로 들자면...

1. 화폐개혁. 

네, 화폐개혁 좋죠. 안그래도 나날이 위조지폐가 늘어가고 있는 구권을 폐지하고 까짓거 신권 발행하는 게 뭐 그리 문제이겠습니까마는...그 방식이 참으로 병신스러웠습니다. 인도 화폐 가운데 고액권에 해당하는 500루피(만원 안됨)와 1000루피(2만원 채 안됨)을 없애버리고 새로운 500루피와 2000루피를 발행했습니다. 읭? 뭔가 이상하죠? 원래 있던 1000루피는 아예 존재를 말살시킨 채 2000루피를 찍어낸다? 뭐... 좀 병신같아도 참았습니다. 저녁 8시에 발표된 정부정책으로는 개인들이 약 10일간 기존의 모든 고액권을 은행에서 신권으로 바꿔야 한다가 기본 내용이었습니다. 또한 은행창구에서 10,000루피 이상 인출 금지! (20만원 채 안되는 금액) 즉슨, 내 통장에서 내 돈을 맘대로 못 뽑는다는 겁니다;;; 하루에 개인이 카드 하나로 ATM 에서 인출 가능한 금액은 2,000루피! 읭????  내 돈이 통장에 묶여있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ATM에는 정작 돈이 없음;;;; 조폐청 발행 속도가 사람들 인출 속도를 못 따라감;;;; 즉, 돈을 다 찍기도 전에 정책을 실행했는데, 날이면 날마다 현금인출기엔 돈이 없으며, 그나마도 어쩌다 구역에 하나 정도 있는 인출기에 돈이 있는 것이 발견되면 그 앞에서 2시간 넘게 줄을 서야 되고, 그리고 운 좋으면 2000루피를 뽑고 운 나쁘면 내 앞에서 줄 끊기고 뭐 이런 병신같은 상황이 그간 약 5개월 간 지속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작 뽑아낸 2천루피짜리는 현실에선 쓸 수가 없어요.... 잔돈을 거슬러 줄 인간들이 없거든요.... 오죽하면 요상한 환치기로 돈을 버는 새끼들이 생겨났죠. 2천루피를 내면 백루피짜리 18개를 주는 식으로 잔돈을 주면서 수수료를 떼먹는 새끼들이 동네마다 생겨난 겁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와 동시에 2천루피짜리 위조지폐도 여기저기서 속출. 게다가 은행 문열기도 전에 두시간씩 앞에서 진을 치며 기다려도 정작 은행 자체에 현금이 없어서 실제로는 5천루피 정도밖에 못 빼냄. 모디 이 개씹새끼....
대부분의 병원에선 구권을 받아 주지 않아서 입원수속을 못 밟고 응급실에서 사망하는 사람들 속출...혹은 현금인출기 앞에서 기다리다 쓰러져서 죽는 사람들 속출;;;;  그러나 BJP는 성공적으로 야당들의 현금을 말려버릴 수 있었습니다. 어차피 대부분 검은 돈이니 은행 가져가서 입금시킬 수도 없었던 고액의 구권들은 말 그대로 아름답게 증발!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BJP는 다시 총선에서 압승~~~

2. 세금 세금 세금 세금과 은행 계좌 유지 규정

내가 내 현금카드를 쓰는데 쓸때마다 세금을 물어요.... 씨발씨발씨발씨발.... 난 500루피를 긁었는데 왜 내 통장에선 550루피가 빠지는가..... ㄱ ㅅ ㅋ 들!  내가 내 통장에서 같은 은행의 친구 통장으로 돈을 이체하는데 세금을 냄. 왜????????
게다가 이젠 국영은행 최소 잔고(대도시에선 5천루피, 중소도시에선 3천루피)를 유지하지 못하면 벌금을 내야 함! 내 통장에 돈이 있는데 그 돈을 인출할 수 없는 좆같은 상황 발생! 인도 학생 가운데 통장잔고 3천루피 유지 못하는 학생이 태반인데 그 학생들 죄다 벌금내게 생김. ㅋㅋㅋㅋㅋㅋㅋ 돈없는 것도 서러워 죽겠는데 돈없다고 벌금까지 내야 함! 이게 나라냐 ㅆㅂ 

3. 로미오 스쿼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경찰들이 공공장소에서 성희롱하는 남자들 즉결심판;;;을 가능하게 하는 시행령이었으나 현장에서 시행될 때는 데이트하는 모든 남녀들에 대한 모욕과 린치로 변함. 보통 여자는 집에 강제로 보내고 남자는 다구리 당함. 뭐야 이게!!!!! 연인관계가 아니라 그냥 친구 사이끼리도 이젠 남녀가 밖에 다닐 수 없음! 잘못하다간 맞아 죽음!

4. 성스러운 암소

이젠 소를 죽이면 종신형 살게 생겼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ㅆㅂ 이놈의 나라는 강간범 감옥에 집어넣기가 하늘의 별따긴데 소고기 먹었다간 감옥에서 평생 썩게 생김. 여자보다 소가 더 중요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밖에도 더 있는데, 너무 많아서 다 쓰려니 열받아서 미칠 것 같아 그냥 여기서 끝내렵니다. 
아 ㅆㅂ 나라가 점점 이상해져요!!!! 



 

현재 컨디션

아주 좋습니다.... 신장도 제대로 자리잡은 듯 하고, 아주 가끔 미친 척 하고 먹어대는 과일 때문에 칼륨 농도가 널뛰기 할 때가 있긴 합니다만 대부분 정상범위 유지 중입니다.


이쯤에서 보고하는 그간의 일상


아침 일어나자마자 사과 하나 먹고 하루견과 한 봉지 먹고 빌리블랭크 부트캠프 얼티밋

운동 끝내고 출출하면 호밀빵에 땅콩버터 발라서 바나나 썰어넣어서 먹음.


점심으로 닭가슴살 혹은 아르헨티나 붉은 새우 3 마리와 작은 양파 반쪽, 토마토 반쪽과 오이 하나를  짜지키 소스와 버무려서 또르띠야에 가득 담아 먹은 후 소화가 다 된 것 같으면 펌핏 업 비디오에서 펌핏 업 부분만 6번 반복. 컨디션이 별로다 싶으면 그냥 전체적으로 한번만.

요가하러 가기 전에 출출하면 냉동블루베리 10 알이나 딸기 3알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하타요가

요가 다녀와서 퀴노아 샐러드 (양상추 반개와 오이 1개, 토마토2개, 삶은 퀴노아 1/3컵, 작은 양파 1개, 할라피뇨1개, 후추와 소금 약간 쳐서)와 삶은 계란 2개 먹음. 

밤 11시쯤 로렌 하페즈의 Bridal Arm 과  Ballet Beautiful 에서 나온 Swan Arm 동영상 따라 하고 취침.



* 이것도 저것도 다 하기 싫고 귀찮을 땐 버피(팔굽혀 펴기 끼워 넣은 버젼) 10개씩 10세트만 하고 끝냄. 부트캠프 얼티밋 하는 게 지겹게 느껴질 때는 키이라 라셰 언니의 동영상 4~6개쯤 보면서 따라함. 일요일에는 Be Fit 프로그램 아무거나 하나만 따라하고 스트레칭만 하고 휴식.


--->상기의 일정대로 쭉쭉 진행한 결과, (아 물론 중간에 뷔페 가서 폭식을 한다거나 치킨이나 피자를 시켜서 앉은 자리에서 다 먹어치운다거나 하는 일들이 많으면 일주일에 1번, 적으면 한달에 2번 정도 있었습니다) 비만에서 정상체중으로 내려 왔습니다. 저체중보다는 약간 많은 정도의 정상체중이며, 정기적으로 받는 검사결과도 긍정적이어서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근력과 폐활량, 유연성 모두 향상되었다는 것이 뚜렷하게 느껴지니 확실히 자신감도 생겼구요. 

약 7개월간 15킬로그램 뺐습니다. 처음 석달은 10킬로가 쭉쭉 빠졌지만, 중간에 잠깐 요요도 있었고(ㅜ.ㅜ), 나태해진 경우도 있었지만 어찌어찌 지금까지 왔습니다. 몸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숀티를 따라하기는 힘이 듭니다. 앞으로 석달 정도만 이대로 진행하고 운동량을 조금 줄이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시간을 많이 뺏기네요.
겉으로 보기엔 확실히 몸이 좋아보이지만 복근은 없습니다. 따로 복근운동을 하지는 않았으니 당연하지요. 수술 이후 복부에 절대로 힘을 주지 말라는 - 잘못하면 연결 부위가 터진다는;;;; - 의사선생님의 지시를 충실히 따르는 중입니다. 수술 부위 피부 특유의 튀어나온;; 그것도 여전히 있습니다. 이건 그냥 안고 살아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상기 언급된 동영상들은 유튜브에 가득가득 있습니다.  


건강밸리가 있었으면 좋겠지만...없으니 패뷰밸로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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