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에서 헝그리 배낭여행 - 관광이 아니라...- 할 때 가져야 할 마음가짐

이란 건 없다. 가지면 여행을 더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마음...이란 것 정도는 있을지 몰라도 가져야 할 마음이라는 무슨 거창한 의무규정처럼 존재하는 것은 없다. 결국 정확한 제목은 개발도상국에서의 여행을 도와줄 수 있는 마음이 될 것이다.
1. 일단, 사람에 대한 태도.
특정 지역을 여행하면서 " 이 나라 혹은 이 지역 놈들은 죄다 사기꾼이야! 죄다 도둑놈, 강도들이야!"라고 전제한 상황에서 여행을 한다는 것은..... 필요하다;;; 특히 홀로 떠나는 배낭여행에 있어 안전한 여행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갖고 있으면 좋은 자세이다;;;특히 개발도상국 혹은 후진국이라고 폄하될 수 밖에 없는 경제적 사회적 조건의 국가들을 여행하는 경우에 있어서는 말이다. 뭥미;;
그러나 생각해보라. 여행 중에 당신이 접하는 모든 인간들이 모두 악당들이라고 가정한다면 그 여행은 굉장히 피곤한 여행이 될 수 밖에 없다. 여행 중에 낯선 현지인을 만나고, 그 순간 친구가 되면서 느낄 수 있는 충족감, 기쁨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 대체 어쩌란 말이냐!!! 라고 욕을 뿜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나의 대답 " 어떤 상황에서나 최악의 경우를 상상하세요. 이 사람이 나와 어떤 식으로라도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혹은 정말 이유없이 과도한 친절을 베푼다면 반드시 의심해야 합니다. " 여기서 중요한 것, 바로 "이해 관계", "과도한 친절" 이다. 솔직히 말해서... 사기꾼은 도처에 있다. 뭐 이런 곳에는 없겠지.. 싶은 곳에도 있다. 설마 공무원이 사기를 치겠어~~ 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 공무원이 사기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결국 당신이 여행하는 도중에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기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말이 곧 그 지역 주민 전체가 사기꾼이라는 말은 결코 아니다. 어느 지역에서나, 그 지역을 구성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선량하다. 문제는 그 선량한 대부분의 사람들을 헝그리 배낭여행자가 접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라는 것! ;;; 슬프지만 어쩔 수 없다. 헝그리 배낭여행객에게 아주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이들은 사기꾼일 가능성 99.99999999999999%. 관광지로 유명한 곳일수록 당근 이러한 상황은 더 심하다. 사기가 아닌 다른 방식 - 흔히 제도적인 차원에서의 관광산업의 형태를 띠는 - 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곳이라면 이런 문제는 많지 않지만, 본 글에서 말하고 있는 헝그리 배낭 여행의 대상은 슬프게도 사기로 돈을 버는 것이 제일 손쉽고 만만한 방식으로 존재하는 지역들이다. 결국 그 지역에서 그 '사기'란 일종의 '업業'이란 말이다. 특히 인간적인 '정' 이따우꺼 제발 믿지좀 마셈!의 존재를 매우매우 믿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특히 당하기 쉬운 것이, '아, 이 사람들이 순수하게 나한테 친절을 베푸는구나~ 감격, 감동!' 라는 식의 심리가 매우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지랄... 치열하고 냉정한 자본주의 국가에서 살아가면서도, 전근대적이고 목가적인 인간관계를 언제나 갈구하기 때문인지 몰라도, 이 사기꾼들한테 뜯기는 선량한 피해자들이 너무 많다.ㅠ.ㅜ 지못미... 내가 언제나 주장하는 말...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 사람이 선량할 것이라고 예단하지 말라!"  특히 경계해야 할 대상은 관광업계 - 현존하는 모든 형태의 - 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일반적으로 현지의 '선량한' 주민들은 수줍다;;; 우리 나라 사람들도 외국인이 뭐라고 우리에게 직접 다가와서 물어보지 않는 한, 선뜻 다가가서 도움을 주는 것에 머뭇거리듯, 그들도 그렇다. 우리가 직접 붙잡고 능동적으로 말을 걸어서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한, 너무 적극적으로 유들유들하게 다가오는 사람들은 사기꾼일 가능성이 50%가 넘는다.
 

2. 음식에 있어서의 태도
가끔 안타까운 것이, 여행을 하면서 현지의 음식에 적응하지 못해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존재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사람들이  "이 음식은 나한테 안 맞는구나, 다른 음식을 시도해 보아야지"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 이 지역 음식은 나하고 안 맞는구나, 가져온 신라면이나 먹어야지"라고 생각한다는 거다. 혹은 실패한 경험을 "이곳 음식은 이상한 맛이 나서 도저히 못 먹겠다. 이 사람들은 대체 이걸 어떻게 먹나? 역시 후진국"이라는 식의 아주 왜곡된 자신의 생각을 고착화 시키는 데 이용한다는 것이다. 이상한 음식이란 것은 없다.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 혹은 익숙하지 않은 음식이 있을 뿐. 이상한 음식을 먹는 그 지역의 모든 사람들은 그럼 이상한 사람이 되는 거냐;;;  - 김치는 잘만 먹는 것들이 꼭 향신료 들어간 다른 나라 음식은 역하다고 한다;;;뭥미;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먹기에는 김치도 똑같이 역하다. 세계 최강의 후각을 자극하는 고추와 마늘! 어쩔 것이여!  - 한 지역별로 음식이 최소 수백~수천가지 있을 것인데 그 음식 모두가 자신의 입에 안 맞는다고 말할 수 있는가. 안타깝다. 굳이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어가면서 스스로를 고문할 필요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 신선한, 이색적인 체험을 하고자 여행을 온 사람이 대부분일 텐데, 그 신선한 체험에서 음식은 왜 배제시키는지 묻고 싶다.  


3. 참고서적;;;에 대한 문제
이건 다소 독선적인 주장이 될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의 공부는 좀 하고 가자;;;  가이드북 사기 싫으면 도서관이나 인터넷으로 검색이라도 좀 하고 가자. 여행하는 지역의 역사라든가, 미술사, 종교사를 공부하고 가자는 것이 아니다. 최소한 단답식 정도로는 말할 수 있는 정도로는 책을 보고 가자는 것이다. 적어도 자기가 여행하는 지역의 명칭 정도는 정확히 알고 가야 하지 않겠는가. 현지의 도로사정을 꿰뚫을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한 관광지에서 다음 관광지로 이동하는 수단 정도는 대충 예상하고 가야 여행이 편하다. 요새, "가이드북이나 인터넷 보면서 여행하면 언제나 상투적인 곳만 보게 되니깐, 일부러 책도 안 보고 인터넷도 검색 안하고 그냥 갈거야!"라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근데 그건 어느 정도 여행하면서 요령이 생긴 사람들이나 시도 가능한 방법이다.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내용을 어느 정도 머리속에 담고 있는 사람들이나 시도할 법한 내용이란 말이다. 적어도 "나쁜 곳이다"라는 식의 평판이 몇번 난 적 있는 곳은 피해서 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가이드북이나 인터넷에서는 단순한 관광정보만 있는 것이 아니다. 현지에서 주의해야 할 점, 빈번한 사기 방식 과 같은 유용한, 반드시 숙지해야 할 점도 나와 있다. 현지에서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런 내용들은 기억하고 가야 할 내용들이다. 제발... 이미 다른 사람이 당한 적 있는 피해를 또 당하지는 말자...

4. 안전에 관한 문제
 여행을 하면서 참 안타까운 것이, 이미 존재하고 있는 안전수칙을 잘 못 지켜서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더러 존재한다는 것이다. 낯선 곳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남한테 도움을 주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자기의 몸 -안전 -에 대해서는 자기가 책임을 져야 한다. 간혹 그것을 잘 해결하지 못해서 엉뚱하게 같이 간 동행의 신변에까지 위험한 일이 발생할 뻔한 경우도 많이 봤다. 언제나 유의해야 하는 사항이, 자신의 실수가 동행의 안전을 위협할 수 도 있다는 점이다. 자기자신에 대해서는 철저해져야 한다. 안전! 자나깨나 안전!!!


이상으로 개발도상국에서의 헝그리 배낭여행에서 가지면 좋은;; 마음가짐을 대충 늘어놓았다. 배낭여행 가는 사람들은 많은데, 어째 안전하게 즐기다가 오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 드는 듯 해서 우울할 때가 많다. 제발... 여행을 가더라도 안전하게, 즐겁게들 좀 가자!

이거 실은 예전에 한번 보냈던 글이기는 한데... 수정해서 다시 보냄. 알고 있는 사람이 비슷하게 또 당했음, 아놔 내주변인까지 이러면 어쩔거임.

덧글

  • 2009/05/11 20:4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9/06/09 22:0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9/11/20 23:0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9/11/20 23:1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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