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희생자들에 대한 조의.

다른 지역에서도 사람들이 죽었는데 왜 파리 테러의 희생자에 대해서만 추모하냐....이것도 차별 아니냐...라는 의견들이 있는데 예시로 내세우는 게 하필 팔레스타인, 시리아 등 중동 국가들. 

나도 부지불식간에 무정부 국가의 내전상태에 있는 국가들에서 발생한 희생자들이 안정된 민주공화정에서 발생한 테러 희생자들보다 "덜" 불쌍하다는 인식이 내재되어 있었던 것 같다. 

'니들은 니들끼리 싸우면 그만이지 왜 우리한테까지 와서 지랄이냐' 라는 배타적 반감과 '어차피 니들상황은 니들이 자초한 거잖아, 다 똑같은 놈들끼리!(당연히 사실이 아니죠.) ' 라는 식의 편견과 거리두기가 있었던 것을 반성하는 중.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이미 위험이 있는 것을 인식하고 대피 혹은 도피할 기회라도 주어졌던 상황에서의 폭력과, 아무런 위험 의식없이 일상을 영위하던 사람들에게 가해졌던 폭력을 같은 레벨로 보는 것은 부당하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파리에 대한 추모는 그런 급작스러움이 가져온 더 큰 충격에 기인한 것 을 주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다른 지역 희생자가 있다는 사실이,  파리에 대한 추모를 하지 말아야 할 명분을 주지는 않는다. 그건 그것대로 추모하고 이건 이것대로 추모하면 그만.



덧글

  • K I T V S 2015/11/16 20:53 #

    다 같이 추모하면 되죠. 러시아, 터키, 레바논 다요... (며칠, 주 간격으로 수십, 수백명이 죽임을 당했으니...)
  • santalinus 2015/11/16 20:58 #

    정말로 전 세계가 단합하면 순식간에 궤멸시킬 수 있을 것 같지만.....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희생자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만 같습니다.... 우울한 세상이네요.
  • 설봉 2015/11/16 20:56 #

    중동은... 새삼스러우니까요. 그 동네에서 폭탄 터질 때마다 랜드마크를 국기의 색깔로 물들이려면, 아마 1년 365일 조명을 켜야 될 겁니다.
  • santalinus 2015/11/16 20:57 #

    동감입니다.
  • 전위대 2015/11/16 21:32 #

    막말로 어딜 추모하든 내 마음이지 추모에 쿨게이짓하는 것들은 대개 무식해서 패악부리는 것들이죠. 중동 희생자들의 피는 싸구려인가?하는 지적이야 타당하지만 그렇다고 추모에 훼방놓는 패륜아들은... 쯧
  • santalinus 2015/11/17 08:03 #

    내전상태에서의 죽음과 그 내전상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난민들의 도피처가 되겠다고 한 지역에서의 죽음은 주는 충격이 다르죠. 안전지대라고 생각했던 것이 오산이었나 봅니다..... 그나저나 정말 추모에 훼방놓는 종자들은.....
  • 유월비상 2015/11/17 14:33 #

    애초에 전 프랑스랑 중동의 테러 건을 똑같이 보는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레바논과 시리아, 이라크는 IS와의 분쟁(인접)지역입니다. 거기서 일어나는 테러는 '국내' 사건이에요.
    그 사건만 보자하면 그 나라 안에서만 머무르는.
    주권 문제도 있고 이라크 전쟁과 같은 후폭풍의 문제도 있다보니, 국제 개입은 최소화합니다.
    그래서 지금 IS 전쟁 개입도 '공군 공습'이라는 최소한의 형태로만 이루어집니다.

    반면 프랑스 파리는 IS의 점령지와 아주 먼 곳입니다. 국제적인 사건으로,
    IS가 중동의 일만은 아니라는 현상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에요.
    대처 제대로 못하면 국제적으로 IS가 깽판을 치고 다닌다는 겁니다.

    두 사건의 무게감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어요. 적어도 '국제사회'의 관점에서는.
  • santalinus 2015/11/17 16:13 #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 제트 리 2015/11/25 18:42 #

    중동의 경우는 늘상 있던 일이라서, 무감각 해졌다고 봐야 겠죠... 세계적으로 애도를 해야 하는 건 맞습니다만.... 무슬림 들의 행동을 보고 있노라면, 열불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 santalinus 2015/11/25 21:06 #

    '자정' 작용이 이루어지지 않으니....갑갑합니다....
  • 제트 리 2015/11/25 21:18 #

    그렇죠, 대부분 무슬림의 반응 이라는 게 뻔하니까요. 모르쇠 만 일관을 하니 더 악화가 되었다고 봐야 겠죠
  • santalinus 2015/11/25 21:26 #

    제 무슬림 친구들은 모두 저런 테러에 기겁하고 인권개념도 우리랑 크게 다르지 않지만, 요즘은 제가 특별히 운이 좋았던 것이 아니었을까...라고 의심하는 중입니다..... 분명히 악독한 소수 때문에 선량한 다수가 오해로 인한 억울한 피해를 입어서는 안되겠지만, 그 다수가 소수를 제압하지 못하는 것이라면 일종의 동조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 제트 리 2015/11/25 23:15 #

    그 부분도 있을 거 같구요, 다른 문화에 대한 배타성도 한몫 한다고 봐요..... 그리고 어렸을 때 부터 받았던 정체성과 종교 부심도 있는 거 같고... 한편으론 평생 저렇게 살아야 되니 안타깝기도 합니다.... 어차피 스스로가 자초한 부분이긴 합니다만
  • santalinus 2015/11/26 00:21 #

    한편으로는 70년대의 이쪽 세속정부들을 미국이 몰락시키지만 않았어도....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 아랫배 2015/12/29 09:46 #

    중동에서 얼마나 많은 자정의 노력이 있었는지 제트리 님이 모를 뿐이라는 생각도 해볼 수 있겠죠?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권력을 장악하는 것에 용감하게 맞서 싸우다 잡혀서 고문받고 죽어간 수많은 자유주의적 민주주의자들이 있었고, 있습니다. 거기에도.
  • 제트 리 2015/12/29 13:19 #

    아랫배/ 그랬군요.. 하기야 중동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기도 하고, 접할 수 있는 곳이 없으니.. 그러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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