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살기 싫어졌다(욕 패스)

뭐 왜 세삼스레 이러냐고 하겠지만....실은 인도에 제대로 정착할 마음도 있었다. 지금처럼 가끔씩 병원에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면서, 그래도 직장도 인도에서 잡고, 아이도 인도에서 기르고 등등등 의 막연한 마음이 분명 있었다. 그런데 상황 돌아가는 꼬락서니를 보고 있자니, 인도에 대해 갖고 있던 별로 많이 남아있지도 않았던 정나미가 나날이 떨어진다.

1. 까쉬미르 소요-라고 하기는 좀 그런 것이, 현지에서 민간인 상대로 군대가 악행-강간, 구타, 살해 등등-을 일삼는 것에 지친 까쉬미르 주민들이 군대를 향해 돌맹이를 던지기 시작한 것. 이 돌멩이를 맞기 싫다고 이 군바리시키들이 어떤 짓을 했냐 하면, 탱크 앞머리에 현지 주민 한명-하필 선거하러 투표장에 온-을 꽁꽁 묶어서 행군했다. 말 그대로 인간 방패. 그리고 이 짓거리를 적극적으로 주도한 새끼는 훈장을 받았다.

2. 모디정부는 전 인도에 가축 도살 금지령을 내렸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소 도살 금지. 아니 ㅆㅂ 니들이 안 먹으면 그만이지 왜 남들까지 못 먹게 하는 건데!!!! .우따르 쁘라데쉬, 하르야나, 마드야 쁘라데쉬, 라자스탄 등을 포함하는 북인도는 소고기를 안 먹는 풍습이 있지만(그마저도 19세기 후반에 들어서 "창조된" 전통), 께랄라를 위시한 남부와, 마니뿌르를 포함한 북동부, 꼴까따가 있는 웨스트뱅갈은 다르다. 이들 주의 반응은 "좆까고 있네". 께랄라는 한술 더떠서 주 정부 주도로 "소고기 축제"를 벌였다. 니들이 지랄 떨어봐야 우리는 먹을 테니 상관 말고 꺼지라 이거지. 이 축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한 학생은 힌두 극우주의자들(역시나 BJP) 에게 얻어맞아서 한쪽 눈 실명.
3. 우리 학교에 있던 한 무슬림 학생은 ABVP(현 여당의 대학생 끄나풀) 놈들하고 싸움이 붙었고 다음날 실종되었다. 벌써 6개월이 지났지만 못 찾았다. 이미 죽이고 녹이거나 태우고도 남았을 시간이다. 경찰이 적극적으로 수사를 하게끔 전교생이 데모를 하고 나서도 사건 파일이 제대로 접수된 게 사건 발생 후 2달이 지나서다. 여기 경찰이야 뭐 항상 여당 편이니...
4. 소를 운반한다는 이유로 집단폭행 당하고, 그러다 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 상황을 즐기는 듯. 처벌받은 놈은 한놈도 없다.
5. 소 오줌이 몸에 좋다며 몇십가지 질환을 치료한다는 내용을 담은 포스팅이 페북을 도배하고 있다. 우웩!!! 니들이나 쳐먹어!!!!
6. 우리 학교는 반 정부적인 성향이 강한 편이다. (어떤 정부 하에서건) 그래서인지(아마 그래서일 게다) 학교를 아예 없애버리는 과정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신학기 신입생 정원을 500명 축소. 결국 우리 과는 한명도 신입생을 받지 못했다. 우리 과 뿐만이 아니라, 사회학과, 정치학과, 법학과 등등 인문 사회학 분야는 죄다 거의 신입생을 받지 못했다. 다음 학기에 정원을 다시 늘릴까? I don't think so....
7. 우따르 쁘라데쉬 주의 CM(주지사)는 공개적으로 "무슬림 여자들을 죽여서 강간해야 한다"라고 말했던 놈이다. 웰컴투헬.
8. 국민회의 정부때라고 인도인들이 죄다 현명하고 병신이 없었던 것은 결코 아니지만, 자신의 병신스러움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드러낼 수 있는 사회분위기는 분명히 현 정부의 주도로 조성되었다. 씨발 모디. 죽어라 이 개같은 비제이피.

덧글

  • 슈타인호프 2017/06/01 04:46 #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거참;;;
  • santalinus 2017/06/02 08:08 #

    ㅠ.ㅠ
  • Kael 2017/06/01 07:19 #

    인도가 급격하게 막장으로 가네요. 어떻게든 막으려 해도 정보가 새나가는 중국과 달리 안 알려지는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 santalinus 2017/06/01 23:21 #

    인도에 관련된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지만, 한국과의 무역관계 때문에 다들 쉬쉬하는 거죠....
  • Abdülhazret 2017/06/01 10:04 #

    쇠고기 도축 금지령 때부터 알아보긴 했지만 모디의 인도도 막장으로 가는군요....
  • santalinus 2017/06/01 23:21 #

    앞으로도 더 심해질 겁니다.
  • 2017/06/01 12:3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6/02 08:0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솔다 2017/06/01 13:05 #

    ................?나라예요?????????????????
  • santalinus 2017/06/01 23:21 #

    그러게 말이에요...
  • 2017/06/01 14:5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6/01 23:2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밥과술 2017/06/01 23:05 #

    언론보도만 보고 있으면 모르는 사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시간되면 생생한 인도소식 전해주세요~
  • santalinus 2017/06/01 23:22 #

    이런 우울한 소식이 아닌, 기쁘고 신기한 소식을 전하고 싶습니다.ㅠ.ㅠ
  • 늄늄시아 2017/06/02 00:33 #

    윽.... 뭔가 충격적이네요. 우리나라가 혼란스럽다고 하나 인도에 비한다면 아무것도 아닌것 같아요.
  • santalinus 2017/06/02 08:07 #

    그럼요. 정부 주도로 종교가 다른 집단을 조져놓는 일은 없잖아요 한국은...ㅠ.ㅠ
  • 위장효과 2017/06/02 10:07 #

    아우랑지브의 힌두교판...이라 하기엔 아우랑지브도 저 정도까진 아니었던거 같은데 말입니다...
  • santalinus 2017/06/02 21:48 #

    아우랑제브는 의외로 친 힌두교적 정책을 펼쳤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돈만 내면 니가 뭘 믿든 상관 안할게' 였죠. 그래서 그 밑에서 일했던 관료나 장군들은 오히려 무슬림보다 힌두교가 더 많았었구요. 그러나 지금은... "너 힌두교 광신도 아님? 그럼 죽어."에 가깝습니다...
  • RuBisCO 2017/06/07 01:12 #

    나라전체가 무슨 아대륙버전 IS화 되가는군요. 힌두교니까 HS라고 해야 하려나요.
  • santalinus 2017/06/07 11:17 #

    그래서 인도에서도 정신 제대로 박힌 사람들은 RSS(정부여당의 이념적 기반)는 힌두버젼 IS라고 얘기 합니다.....ㅠ.ㅠ
  • Gull_river 2017/06/07 17:22 #

    보통 저정도면 서구기사에도 나올 법 한데, 거기서도 잘 안보이더군요. 의문의 듣보행;;
  • santalinus 2017/06/07 22:13 #

    뭐, 아예 처음부터 막장이라고 간주하니 별로 기삿거리가 안되는 것일 수도 있지요..... 사우디에서 여자가 채찍질 당했다고 그게 기사화 되지는 않듯이요... 인도 자체내의 언론(영자 신문에서만 주로)에선 자주 나옵니다.
  • Baba ujenne 2017/06/11 23:29 #

    인도는 정말 차원이 다르네요..ㅠ 아휴 다음달이면 가는데 참.. 참..
  • santalinus 2017/06/12 18:40 #

    오잉? 어디로 오시나요?+.+
  • 2017/06/12 22:5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6/12 23:2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제트 리 2017/06/13 10:03 #

    역시 중공을 능가하는 인도 성님들 ㅡㅡ;;;;;;;;;
  • 2017/06/13 10:3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6/13 14:0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7/06/13 21:0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6/13 21:2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7/06/14 15:3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K I T V S 2017/08/09 12:46 #

    이럴수가... 인도가 나아지긴 커녕 더욱 잔인한 나라가 되어가고있다니....ㅠ 경제도 더욱 악화되었나요?
  • santalinus 2017/08/10 01:30 #

    경제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여전히..못사는 사람이 잘살게 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간접세는 좀 이상하게 조정되었습니다. ^^;; 서민층이 구입하는 생필품의 세금은 오르고 부유층이 내는 사치품의 세금 은 줄어든 신기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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