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차별 금지법안....휴우...내가 이 나라에 살고 있구나. 투덜투덜

라는 사실이 이렇게 절망적인 적이 없었다. 입시제도가 번갯불에 콩구워먹듯 수시로 바뀌고 여성인권과 관련된 사항들이 툭하면 다구리맞는 우리나라라는 사실이 나를 짜증나게 한 적은 있어도 이렇게 "절망"하게 한 적은 없었다.
맙소사... 차별을 하고 싶댄다;;;
심지어 동성애 찬성(!!!???), 반대따위의 말도 안되는 글들이 찌질한 놈들의 블로거에서 활개를 친다. 찌질한 놈들아... 세상에, 이게 찬성, 반대의 문제냐고!!!!!!!!! 이 병신새끼들아!!!!!!!!!!!
당신들이 뭐라고 하건 말건간에 이미 '존재'하는 사람들이다. 그건 그 사람들의 정체성 문제이지 무슨 얼어죽을 전염병이 아니라고!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그게 '문제'인 것은 아니다. 그 정체성을 문제"삼아"서 차별하려고 작당한 새끼들, 바로 당신들이 '문제'야!
나의 가장 절친한 친구는 동성애자다. 나와 같은 성별의. 그렇다고 해서 그 친구들이 나와 친구가 아닌 게 되어버리는 건 결코 아니다. 툭하면 호모포비아들 입에서 나오는 얘기가 그거다. " 너를 성적 대상으로 볼 수도 있을 텐데 찝찝하지 않냐?" 어휴휴... 어이없어서 말도 안나온다. 그럼 난 똑같이 얘기해주지. "네가 길거리를 걸어갈때도 너를 보는 수많은 이성들이 너를 성적 대상으로 볼 수도 있을 텐데 찝찝하지 않냐?" 이건 좀 핀트가 빗나간 것 같기는 하지만. 당신들은 모든 인간관계에 있어서 "sex"만이 고려대상이 되는 거냐? 그냥 인간대 인간의 개념은 없는 거냐고!!!
다른 사람들이 이성을 좋아하건 동성을 선호하건, 그건 그 사람들의 일이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대체 뭐가 문제라는 거냐! 
동성애자. 솔직히 이 표현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맘에 안든다. '이성애자'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으면서 '동성애자'라는 표현이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그 "성적취향"이라는 사항 하나만으로 인간을 분리하여 보게 만드는 아주 역겨운 효과가 있다.  이런 단어가 "따로" 존재함으로써 의식 자체가 분리해서 볼수밖에 없게끔 만든다는 거다.

동성애자 차별 금지법안? 난 금지를 법안으로 채택한다는 것 자체는 찬성이고, 때늦은 감이 있다고 본다. 이 법안... 한편으로는 반가웠지만 한편으로는 나를 매우매우 우울하게 만들었다. 이런 법안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 한 계속 차별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 -물론 이 법안이 채택된다고 하더라도 차별이 없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별로 안한다- 대한민국이 우울하다.

속이 갑갑해진다... 어제 저녁에 같이 술을 마셨던 15년지기 친구는 3년째 사귄 애인의 얘기를 자신이 그렇게도 사랑하고 믿고 의지하는 부모님께도 하지 못한다. 우울한 대한민국이다.     

메모장